2007년 7월 21일 토요일

It's Not Luck (더 골 2)


제목 : It's Not Luck (더골2)
저자 : 엘리 골드렛
역자 : 강승덕, 김일운
출판 : 동양문고
이 책은 1984년 출간되어 전세계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더골"의 후속작이다. "더골"이후에 '아브라함 H 골드렛' 연구소를 설립하여 TOC(Theory of Constranints)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생산관리 이론을 뛰어넘어 새로운 회계방법과 일반적인 문제 해결 방법으로 전개했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 책(It's Not Luck)이 나왔다고 한다.
이 책은 '더골'에서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경영활동을 쉬운 소설형식으로 표현하였다. 이번에 주인공 알렉스는 소규모 복합사업부의 부회장으로 등장한다. 주주총회를 통하여 복합사업부에 속한 3개의 사업부를 매각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알렉스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예전 요나교수의 가르침을 '사고프로세스'로 발전시켜 각 회사의 매출을 기적적으로 급신장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다. 3개의 사업부중에 2개는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매각되고, 사업부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가 핵심적인 일로 평가받는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한개 사업부는 유니코의 핵심사업부로 포지셔닝하여 흡수하고, 알렉스는 그린비회장 뒤를 이어 회장이 된다.
이 책의 최대장점은 많은 독자들이 느끼듯이 복잡한 경영활동을 쉬운 소설형식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영자들이 일선에서 고민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는것 같다. 마냥 멋지게만 보이는 CEO들이 현업에서 실제 고민스러워하는 것들, 그리고 회사위에서 군림하는 CEO가 아닌 책임을 지는 CEO의 갈등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다.
사고프로세스라는 것을 한번 현업에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결국 프로젝트의 목표에 집중하고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모든것들에 대한 고민을 미리해보면서 정리해보면 될 것 같다.
골드렛은 이 후에 "한계를 넘어서", "신기술 도입의 함정"이라는 책도 썼다. 여유있을때 한번 읽어봐야겠다.

2007년 7월 19일 목요일

마케팅 불변의 법칙


제목: 마케팅 불변의 법칙
저자: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역자: 박길부
출판: 십일월출판사
마케팅은 정말 흥미로운 주제임에 틀림없다. 처음 마케팅 수업을 들으면서 접한 역사속의 여러가지 사례들은 또다른 세상이었다. 제품은 품질이나 성능이 최고라고만 믿어던 엔지니어인 나에게 마케팅의 세상은 흥미로웠다.
잭트라우트는 포지셔닝이론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져있다. 포지셔닝은 마케팅의 고전으로 그동안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왔으며, 이 책 또한 마케팅전공자들은 반드시 읽고지나가야할 필독서이다.
이 책에서는 총 22가지의 법칙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1. 선도자의 법칙: 더 좋은 것보다는 맨 처음이 낫다.
2. 영역의 법칙: 최초로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3. 기억의 법칙: 시장보다는 고객의 기억 속에 맨 먼저 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4. 인식의 법칙: 마케팅은 제품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
5. 집중의 법칙: 마케팅에서 가장 강력한 개념은 잠재 고객의 기억속에 한 단어를 심는 것이다.
6. 독점의 법칙: 두 회사가 같은 단어를 고객의 기억 속에 심을 수는 없다.
7. 사다리의 법칙: 각 영역별로 어느 가로대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채용할 전략이 달라진다
8. 이원성의 법칙: 모든 시장은 두 마리의 말만이 달리는 경주가 된다
9. 정반대의 법칙: 2인자를 겨냥하고 있다면 전략은 선도자에 의해 결정된다
10. 분할의 법칙: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영역은 둘 이상으로 분할된다.
11. 원근의 법칙: 마케팅 효과는 상당히 긴 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12. 계열 확장의 법칙 : 기업은 성공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대하려는 유혹에 쉽사리 빠진다
13. 희생의 법칙: 얻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한다.
14. 속성의 법칙: 어느 속성이든 효과적인 것이 단 하나라도 있게 된다.
15. 솔직성의 법칙: 스스로 부정적인 면을 솔직하게 드러낼 때 오히려 잠재 고객의 신임을 얻게 된다.
16. 단독의 법칙: 각각의 여건에서 오직 하나의 행동만이 실질적인 성과를 올린다
17. 예측 불능의 법칙: 경쟁자의 계획들을 작성해보지 않으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18. 성공의 법칙: 성공은 오만으로 이끌고 오만은 실패로 이끌어 간다.
19. 실패의 법칙: 실패는 예상되고 받아들여져야 한다.
20. 과장의 법칙: 기업의 상황이 언론에 드러나는 것과 정반대인 경우가 종종 있다.
21. 가속의 법칙: 성공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에 따라 계획되어야 한다.
22. 재원의 법칙: 자금의 뒷받침이 없는 아이디어는 소용이 없다.
위와 같은 법칙들을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이 조금은 오래전(1993년정도)의 것이라, 일부 저자가 예측한 미래가 안맞은 것들도 있다. 성공하리라 예상한 제품,기업이 현재 사라진것들도 있고, 실패하리라 예측한 것들이 지금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가장 확실한 예는, Lotus 1-2-3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 PowerPoint, Word등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성공하리라 본 Lotus가 그간 바보같은 실수를 했고, 실패하리라 본 마이크로소프트는 너무나 영리하고도 영특하게 위기를 극복해서 오늘날에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것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것은, 정말 이렇게 멋지게 정리된 마케팅 법칙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현대의 기업들은 아직까지 이 법칙에 어긋나는 바보같은 전략을 구상하여 실패를 거듭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검증된 법칙들을 무시한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전략이 더 훌륭하다고 자만해서인지 모르겠다. 아니면 이러한 법칙들을 이용,응용하여 멋진 전략을 펼칠만한 인재가 없는건 아닐까?
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마케팅하고는 전혀 분야가 다르지만, 한번 비교해 볼수도 있을 것 같다.
소프트웨어에도 정말 수많은 법칙들이 있고, 해서는 안되는 소프트웨어구조, 개발방법등이 널려있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만지는 여러가지 IT제품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는 제대로된 소프트웨어 구조를 따라 개발되고 있을까? 내가 보기엔 아니다. (최소한 내가 건드린 코드가 들어있는 제품은 더더욱 그렇다. --;;)
아마 예상하건데, 그렇게 strict하게 어떤 방법론이나 규칙들을 따르지 않아도, 충분히 개/발/할/만/하/고, 살/만/하/니/까 그러는게 아닌가 싶다.
마케팅하시는 분들도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현재방식으로 기업이 먹고살만하기까 그런게 아닐까? ^^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제품,서비스간 차별화가 떨어질수록 마케팅은 점점 더 부각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계속 관심있게 지켜보고 싶은 분야이다

2007년 7월 15일 일요일

The Goal


제목: The Goal
저자: 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
역자: 김일운, 강승덕, 김효 옮김
출판: 동양문고
이 책이 워낙 유명한 책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진것도 있지만, 그외 여러가지 면이 나에게 흥미로웠다.
첫째는, 이 책의 저자가 물리학자라는 점이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고리타분한 주제로 가득찼을것 같기도 하지만, 물리학자의 소설은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렸을때 나의 장래희망이 물리학자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못한 막연한 동경도 한몫 했을리라 본다.
둘째는, 저자의 백그라운드와는 전혀 상관없이 보이는 공장운영이라는 주제이다. 아마 예측하건데, 1900년대 초에 널리 퍼졌던 과학적경영기법과 비슷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어쩌면 이런 주제가 많은 경영하시는 분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엘리 골드렛이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TOC(Theory of Constraints: 제약조건이론)에 대해서 상당한 이해가 생겼다. 또한 군대에서 행군할때 왜 뒤에 있으면 더 힘들까라는 궁금증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주인공 알렉스는 아들 데이빗과 하이킹을 하면서 내 궁금증을 명확하게 설명해주었다.
공장장인 알렉스는 공장의 목표를 기업의 목표에 맞추고, 현금창출률 증대, 재고, 운영비용의 감소라는 세가지 명확한 운영지표를 세우게 된다. 또한, 병목지점을 찾아내고 흐름을 그에 맞추는 방법으로 공장의 운영방식을 바꾸어서 결국 성공한다.
이 책을 읽고 두가지 실행항목을 찾아보았다.
첫째는,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과연 이러한 TOC와 관련된 어떤 활동이나 고민을 하고 있는지가 알고 싶게 되었다. 제조업체인 관계로 공장도 많이 있지만, 내가 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딱맞는 자료를 얻기는 힘들것 같다. 하지만 내가 속해있는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소에서도 비슷한 것을 찾아보기는 해야할 것 같다.
둘째는, 현재 내가 진행중인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도 TOC를 한번 적용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지금 막 시작한 3개월짜리 (정확히는 9주) 프로젝트가 있는데, 개발입장에서도 병목부분이 있고, 종속 및 통계적 변동사항들이 많다. 과연 잘 적용할 수 있을까.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현업에서는 일정에 쫒기다보니 주먹구구식 개발이 주를 이루는게 아닌가 싶다.
습득하고 적용하기에 너무 어려운 소프트웨어개발론 보다는 TOC를 나름대로 간략화하고, 필요한 부분을 변형해서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